국민의힘 김영식 “빈곤 포르노? 그래도 대한민국의 국모다”

2022.11.15 17:33 입력 2022.11.15 17:41 수정

장경태 발언에 “정신적 테러” 반박

“야당 발상 자체가 상대국에 결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15일 “그래도 대한민국의 국모”라고 말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여사의 해외 봉사 사진을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한 데 내놓은 반박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아침 민주당 공식 석상에서 한 (최고)위원이 대통령 순방 중 김 여사의 캄보디아 심장질환 어린이 방문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는, 믿을 수 없는 망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진짜 인격모독이자 정신적 테러에 가깝다”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질문했다. 송 위원장이 “제가 전후 경위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어떤 의도를 떠나서, 우리가 해야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할 말이 있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국모다”라고 말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국모를 ‘임금의 아내나 임금의 어머니를 이르던 말’이라고 정의한다. 예문으로는 ‘너희 일본은 간사한 꾀를 써서 우리의 국모이신 명성황후를 죽여 한 나라의 국왕을 모욕하고’라는 소설가 최명희의 소설 <혼불> 속 문장을 제시하고 있다. 제헌헌법이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이라고 규정한 1948년 이전의 사례이다.

김 위원은 이어 “우리가 가난과 고통을 구경거리나 홍보 수단으로 삼느냐는 발상 자체가 저는 기막힐 따름”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상대국과 아픈 어린이에게 외교적 결례이자 모욕, 상처”라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질환 어린이의 집을 방문해 함께 촬영한 사진에 대해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다. 그 누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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