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문재인 정부 겨냥 “이념 사로잡혀 무리한 과세 안 할것”

2023.03.03 16:51 입력 2023.03.03 17:04 수정

제5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려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김창길 기자

제5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려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김창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과거의 부동산 세제와 같이 정치와 이념에 사로잡혀 무리한 과세로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금 제도를 비판했다. 또 “국익을 해치는 정치집단화된 단체에게는 혈세를 단 한 푼도 쓰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조합을 겨냥한 강경 발언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조세제도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는 개인의 자유와 창의, 그리고 재산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개인은 법률이 정한 납세를 통해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마그나 카르타’ 정신이고, 대한민국 헌법이 정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조세제도에 있어서도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확실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과거의 부동산 세제와 같이 정치와 이념에 사로잡혀 무리한 과세로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 여러분의 세금은 단 1원도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쓰겠다”며 “정치 진영을 확보하고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적 ‘정치복지’를 지양하고, 취약계층과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를 실천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세금 제도와 복지 제도를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본래의 공익 목적에서 벗어나 불법을 일삼거나 국익을 해치는 정치 집단화한 단체에게는 국민의 혈세를 단 한 푼도 쓰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조합 때리기’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노조를 타깃으로 삼은 노동 개혁을 추진하면서 연일 노조 비판 메시지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통령이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1970년 이후 53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성실하게 납세 의무를 이행하는 국민에게 직접 감사를 전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배우 김수현과 송지효(본명 천수연)가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제5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려 윤석열 대통령이 배우 김수현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제5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려 윤석열 대통령이 배우 김수현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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