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낙선인들, 5·18 광주서 워크숍···최고위원 후보 내자는 의견도

2024.04.26 11:29 입력 2024.04.26 14:31 수정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손범규 등 후보들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손범규 등 후보들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제22대 총선 낙선인들이 내달 광주에서 당 혁신 방안 논의를 위한 워크숍을 갖기로 했다.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원내대표에게 워크숍 특강도 요청할 계획이다. 향후 치러질 전당대회에 낙선인들을 대표할 최고위원 후보를 내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낙선인 세력화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원외지역위원장 모임 간사를 맡은 손범규 전 인천 남동갑 후보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5월17~18일 광주 워크샵을 추진하고 있다”며 “모임에 있는 159명 중 현재까지 50여명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워크숍 주제는 향후 선거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위한 당 혁신 방안이다. 내달 3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 비대위원장 임명 결과에 따라 신임 당 지도부에게 특강도 요청하기로 했다.

광주를 워크숍 장소로 정한 것은 총선 기간 불거진 당내 망언 논란 등을 감안해 겸손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도태우 변호사를 대구 중·남구 후보로 공천했다가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에 공천을 취소했다. 2020년 총선 때는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도 했다.

4·10 총선 낙선인들을 중심으로 한 모임은 또 당규상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구성도 서두르고 있다. 총선 참패에도 당의 혁신 의지와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 모임의 계기가 됐다. 지난 22일에는 낙선인 160명 명의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에게 당 지도체제를 혁신 비대위로 전환하고, 당대표 선출 방식을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바꿀 것을 요청했다.

일련의 행보는 낙선인들의 세력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총선 참패 원인으로 영남·친윤(석열계) 중심의 당 운영이 꼽히는 상황에서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낙선인들을 대표할 최고위원 후보를 내자는 의견도 나왔다. 손 전 후보는 “협의회 등을 만들어 당내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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