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라커룸엔 무슨 일이?

2012.08.12 21:11

“라커룸을 뛰쳐나가시더니 안 들어오시던데요?”(구자철)

홍명보호 개선 기자회견에서는 그동안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던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뒷이야기도 꽃이 피었다. 동메달 결정전 후 10분 동안 라커룸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홍명보 감독의 사연도 그 전모가 공개됐다.

동메달 획득 후 라커룸의 상황은 당시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선수들은 라커룸 안에서 물과 음료수를 뿌리고 안의 집기를 던지며 난동(?)을 방불케하는 상

기성용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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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을 연출했다. 홍 감독은 이 상황을 “미친놈들 같았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주장 구자철은 “도대체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는 질문을 받고 싱긋 웃었다. 다시 한 번 그 당시의 즐거움을 떠올리는 표정이었다.

구자철은 “동메달 확정 후 홍 감독님을 헹가래 쳤는데 저는 인터뷰를 하느라 그 상황을 못 봤다”며 “감독님이 이미 옷을 다 갈아입으신 상황이었지만 좀 더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어서 감독님에게 다시 뿌리기 위한 음료수와 물을 준비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한 번 라커룸을 뛰쳐나가시더니 다시 돌아오시지 않더라”며 웃었다.

당초 보도는 홍 감독이 선수들 때문에 라커룸에 못 들어간 상황으로 묘사됐지만 사실은 홍 감독이 물을 뿌리려는 선수들을 피해 라커룸에 안 들어간 것이었다.

이날 정장차림으로 경기를 지휘한 홍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물세례를 받았다. 홍 감독의 정장은 국내 유명 정장브랜드에서 제공받은 것이었다. 기자회견에 곧 들어가야 하는 홍 감독은 그 의상만은 물세례를 받는 것이 두려워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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