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만세삼창’ 세리머니를 본 일본측 반응

2012.08.12 21:12 입력 2012.08.14 15:36 수정
이진영 기자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미드필더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레머니’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거센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극우보수파를 대변하는 산케이 신문의 자매지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다수 언론들은 12일 박종우의 행동이 과했다고 비판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시상식 불참을 요구받았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특히 아크 애덤스 IOC 홍보부장의 말을 인용해 “올림픽은 정치적인 입장을 주장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출전 전에 올림픽 헌장을 준수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했고, 이를 위반했다면 메달 박탈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욱일승천기를 그린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일본여자체조선수. 런던|AP 연합뉴스

욱일승천기를 그린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일본여자체조선수. 런던|AP 연합뉴스

역시 욱일승전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일본체조선수 우치무라 고헤이. 런던|AP연합뉴스

역시 욱일승전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일본체조선수 우치무라 고헤이. 런던|AP연합뉴스

축구사이트 ‘게키사카’는 구자철의 ‘만세삼창’ 세리머니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구자철은 원래 독도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가 뒤늦게 만세삼창 세리머니로 바꿨다. 만약 독도 세리머니를 그대로 했다면 한국은 대량 메달박탈 위기를 맞았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도 “박종우의 행동은 올림픽 헌장에 저촉된다. 충분히 메달박탈 가능성이 있다”며 “영국 가디언지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이 징계가능성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몰아 갔다.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도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다분히 의도적인 행동이다. 그렇지 않고선 박종우는 바보임에 틀림없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이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땄지만 경기운영과 그 이후의 과정들을 볼 때 메달을 받을 수준이 아니다”라며 “스포츠에 정치를 개입하다니 반드시 메달을 빼앗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네티즌들은 일본의 ‘욱일승천기’ 사용을 문제삼으며 맞서고 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제국시대에 사용된 일본군의 군기이자 현재 일본 자위대의 기다. 한 누리꾼은 “욱일승천기는 세계 2차 대전 때 일본 국가주의와 나치즘을 상징한다”며 “인종차별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의 사용을 IOC가 허가하는 것을 받아드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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