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돈 뺏어가는 존재?… ‘오즈메이커’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13.02.22 21:12

법적 환급률 안에서 배당률 정해 고객 돈을 더 딸 이유 없어

오즈메이커들이 받는 가장 큰 오해는 고객들의 돈을 뺏어가는 존재라는 시선이다. 쓰나미 예상 경기에 배당을 후하게 주어 베터들을 낚은 뒤 홀랑 털어간다는 것이다.

토토 게시판이나 개인 분석 글들을 보면 이런 오즈메이커 음모론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일호 오즈 팀장(38)은 “스포츠토토는 경쟁이 심한 유럽과는 달리 국내 독점사업자”라면서 “법적 환급률 50~70%만 유지하는 선에서 소신껏 배당률을 정한다”고 말했다. 법적 환급률에도 못 미치게 배당률을 정해 고객 돈을 더 딸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오즈메이커들은 생각하는 그대로 배당률을 정한다”면서 “배당률은 순수하게 이길 수 있는 승률을 반영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법적 환급률을 맞추는 것도 회차에 따라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령 한 회차에 큰 손실을 보더라도 다음 회차에 배당률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손실을 만회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손실을 볼 때가 있으면 큰 이익을 낼 때도 있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1년을 하다 보면 법적 환급률에 수렴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도박업체들이 책정한 배당률을 오즈메이커들이 법적 환급률만 반영해 제시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베터들도 있다.

이 팀장은 “그런 식이라면 간편하게 엑셀을 돌리든지 외국업체 배당률을 받으면 되지 굳이 월급을 줘가며 오즈메이커를 고용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면서 “유럽리그 경기들도 오즈메이커들이 독자적으로 여러 가지 변수들을 감안해 배당률을 매긴다”고 말했다.

가장 큰 오해는 오즈메이커들이 베터들이 모르는 정보를 손에 쥐고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터키 4부리그 팀까지 어떻게 시시콜콜하게 알겠느냐”면서 “일반 베터들보다 조금 더 많은 정보를 찾고, 해당 국가 오즈메이커에게 물어보는 정도만 다를 뿐 오즈메이커라고 해서 완벽한 전문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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