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 ‘스케이트보드 열풍’

2021.08.16 21:56 입력 2021.08.16 21:58 수정

도쿄 올림픽 선전에 ‘인기 폭발’

클럽 강습회 등 10대 예약 쇄도

도쿄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부문 금메달리스트 호리고메 유토. AP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부문 금메달리스트 호리고메 유토. AP연합뉴스

일본은 지금 스케이트보드에 푹 빠져 있다. 지난 8일 폐막한 도쿄 올림픽 스케이트보드에서 자국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자 덩달아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스케이트보드가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은 금메달 3개와 은·동메달 각각 1개씩 모두 5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 종목에 걸린 금메달 4개 가운데 남자 파크에서만 메달을 놓쳤을 뿐 나머지 부문에선 메달을 휩쓸었다. 특히 13세 소녀 니시야 모미지가 여자 스트리트 부문에서 대회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 오르며 화제를 뿌렸고, 여자 파크 종목에서 19세의 요소즈미 사쿠라가 금메달을 따내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관심을 모았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16일 “도쿄 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일본이 3개의 금메달을 딴 스케이트보드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며 “처음으로 보드에 오르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남자 스트리트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호리고메 유토(21)가 다녔던 스케이트보드 클럽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호치에 “올림픽 이전에 비해 훨씬 이용자가 늘었다. 2~3배 이상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클럽에서는 매주 스케이트보드 초보자를 위한 강습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림픽 이후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회당 정원이 30명인 강습회는 이미 한 달치 예약이 꽉 찼고, 400여명이 대기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스케이트보드에 정식 입문하려는 초보자 대부분은 10대들이다. 올림픽에서 자기 또래 선수들의 멋진 연기를 보고 스케이트보드 클럽에 등록하러 온 청소년들이 다수라는 게 클럽 관계자의 얘기다. 초보자의 경우 스케이트보드와 헬멧, 무릎·손목·팔꿈치 보호대 등 장비를 모두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은 2만~3만엔(약 21만~31만원) 정도다. 골프나 야구 등 다른 인기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매력이다.클럽 관계자는 “스케이트보드가 국민적 스포츠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스포츠호치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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