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아들·사위 ‘육군항공 파일럿 가족’ 탄생

2010.08.08 22:11
박성진 기자

아버지와 아들, 사위가 모두 육군항공 조종사인 가정이 있다. 육군항공학교 비행평가관인 조영식 준위(55·사진 가운데)의 가족이 주인공이다. 그의 사위는 야전 항공단 500MD 대대에서 운항장교 및 조종사로 근무하는 지형민 대위(31·왼쪽)이며 아들 조민성 중위(28·오른쪽)는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UH-60 기동헬기대대 조종사다.

아버지·아들·사위 ‘육군항공 파일럿 가족’ 탄생

조영식 준위는 1976년 육군 하사로 임관해 종합행정학교에서 행정부사관으로 근무하던 중 육군항공 준사관에 지원해 합격했다. 79년 육군항공 준위로 임관했으며 현재 조종사 경력 31년, 비행시간 8900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이다. 특히 공격헬기인 코브라(AH-1S) 조종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 직책도 코브라 비행평가관으로 부조종사, 교관조종사, 표준교관 조종사 등의 비행능력을 평가하는 ‘교관 위의 교관’이다.

그의 사위인 지형민 대위는 2003년 3사장교로 임관했다가 다음해 육군항공장교로 전과해 야전항공부대에서 운항장교 및 조종사로 근무해왔다. 조 준위의 장녀 은진양(29)과 지난 5월 결혼했다.

조 준위의 아들인 조민성 중위는 2007년 학사장교로 임관해 보병 소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육군항공장교 선발 시험에 합격했다. 현재 야전기동헬기부대에서 조종사로 일하고 있다. 세 사람이 모이면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헬기를 조종할 수 있다고 한다.

조 준위 집안은 병역 이행의 ‘명문가’이기도 하다. 조 준위의 선친인 고 조용웅 대위는 한국전쟁에, 장인인 고 김일상 상사는 월남전에 참전했다. 선친은 수송장교로 22년간, 장인은 부사관으로 26년간 복무했다. 지난달 전역한 매제(김동현 대령)도 33년간 복무했다. 현재 조 준위는 35년째, 사위는 7년째, 아들은 3년째 군 복무를 하고 있어 이 집안의 군 경력을 합하면 126년에 이른다. 조 준위는 “손자가 태어난다면, 그 아이도 육군항공 조종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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