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장동민 “삼풍백화점 생존자 오줌 먹어” 명예훼손 피소

2015.04.27 11:13 입력 2015.04.27 13:57 수정

여성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개그맨 장동민씨(36·사진)가 삼풍백화점 생존자를 모욕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 ㄱ씨는 장동민씨의 방송 발언에 모욕감을 느껴 지난 17일 장씨를 서울 동부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사건을 서울 광진경찰서로 보내 수사를 지휘한다.

장동민씨는 최근 논란을 불러 일으킨 팟캐스트 ‘꿈꾸는 라디오’에서 건강 동호회 이야기를 하던 도중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를 ‘오줌 먹는 사람들 동호회 창시자’로 표현했다.

개그맨 장동민 “삼풍백화점 생존자 오줌 먹어” 명예훼손 피소

장씨는 당시 방송에서 “그래가지고 오줌 먹는 사람들 동호회가 있어, 동호회. 그래가지고 옛날에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뭐 21일 만에 구출된 이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 라고 발언했다. 이어 개그맨 유세윤씨가 “그거는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지”라고 말하자 “그 여자가 창시자야, 창시자”라고 했다.

당시 생존자 중 한 사람은 최근 이 음성을 듣고 장씨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 ㄱ씨의 법률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는 “어려운 역경 속에서 헤쳐 사경을 헤매고서 나왔는데 그 과정 자체가 개그 소재로 쓰이는 것을 넘어서 허위 사실을 통해 너무도 희화화되고 모욕적으로 비춰지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KBS 뉴스타임 연예수첩에 말했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장씨가 직접적으로 법적 고소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S 뉴스타임 연예수첩 측은 장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1995년 6월29일 발생한 강남 상품백화점 붕괴 사고로 1000여명의 사람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고는 한국 사회의 안전 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였기에 국민적 충격이 컸다.

장동민씨는 지난해 같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중 저속한 표현으로 여성을 비하한 사실이 알려져 이달 중순 MBC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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