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또 ‘문파 직격’ “70만 권리당원 목소리, 2000명 강성 지지층에 다 묻혀”

2021.04.29 10:55 입력 2021.04.29 15:00 수정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김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김영민 기자

‘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문파’를 직격하고 나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에도 문파를 맹비판하며 당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70만 권리당원 목소리가 2000명 강성 지지층에 다 묻혀버리고 있다”며 “비주류 쇄신파가 (당내에) 생겨야 내년 대선에 우리가 희망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하루에 적게는 수백, 수천개의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굉장히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민주당 ‘원팀’이라고 말하는데 뒤집어 생각하면 ‘친문 원보이스’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방법론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강성 지지층은 인정을 안 하고 싶어하는 듯하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다 보니 다른 방법이다 싶으면 문자폭탄을 날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은 사람 위주로 정당이 운영이 돼 왔다. 3김 시대도 그렇고, 아직도 그걸 완전히 탈피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지금도 보면 어떤 지도자 위주, 대통령 이런 팬덤 정치가 지금 돼 있는데, ‘바텀업 정치’가 아니고 당론이 정해 주는 프로세스가 제대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어떤 의사결정 구조 과정이 없이 ‘그 분의 뜻이다’라고 하면 그냥 거기에 따라야 되고 거기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문자)폭탄이 날아오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5·2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김용민 의원이 전날 ‘문자 폭탄은 지지자의 적극적인 의사표시’라 말한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이 박주민·김종민 의원 등 그동안 전당대회에서 1위했던 성공한 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 실명을 거론하며 직격했다.

조 의원은 “소위 말하는 비주류 혹은 쇄신파가 생겨야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희망이 생긴다”며 “(강성 지지층에 반대하는 분들이) 상당히 계시는데 적어도 10명에서 20명 이상은 이름을 걸고 입장을 낼 사람이 모아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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