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국 꿈 실은 ‘다누리’ 마침내 내일 발사

2022.08.04 06:00 입력 2022.08.04 16:48 수정

한국의 첫 달 궤도선인 ‘다누리’가 발사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40번 발사대를 지난 3일 오전 12시쯤(한국시간),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11시쯤 촬영한 모습. 사진 촬영 시점에는 발사대가 비어 있다. 다누리를 실은 팰컨9 로켓은 발사 전날인 4일 발사대에 기립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의 첫 달 궤도선인 ‘다누리’가 발사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40번 발사대를 지난 3일 오전 12시쯤(한국시간),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11시쯤 촬영한 모습. 사진 촬영 시점에는 발사대가 비어 있다. 다누리를 실은 팰컨9 로켓은 발사 전날인 4일 발사대에 기립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의 첫번째 달 탐사용 궤도선 ‘다누리’가 5일(한국시간) 발사된다. 다누리가 예정된 과학 임무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러시아와 미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달 탐사에 성공하게 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다누리를 탑재한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5일 오전 8시8분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발사된다. 40번 발사대는 스페이스X가 2007년부터 팰컨9을 발사하기 위해 임대해 사용 중이다.

팰컨9을 하늘 방향으로 똑바로 세우는 ‘기립’은 발사 전날인 4일 이뤄진다. 기립은 우주로 날아가기 위한 발사체가 최종적으로 거치는 준비 과정이다.

현재 다누리는 팰컨9 로켓의 맨 꼭대기인 ‘페어링 모듈’ 안에 들어가 있다. 페어링 모듈은 발사체가 운송하는 탐사선이 안전하게 머무는 방이다. 발사체가 일정한 고도에 이르면 페어링이 문이 열리듯 활짝 개방되면서 다누리는 달로 향하는 궤도를 향해 튀어나갈 수 있게 된다.

다누리는 지난달 5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비행기에 실려 미국으로 운송됐다. 그 뒤 육로를 통해 케이프 커네버럴 기지에 도착했다.

다누리는 애초 지난 3일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페이스X에서 팰컨9에 대한 기술적인 점검을 하던 중 문제가 발견돼 발사 날짜가 이틀 지연됐다.

다누리는 지상을 떠난 뒤 40분 만에 팰컨9과 분리되고, 45분 뒤에는 달로 가는 궤적에 진입한다. 첫 교신은 발사 1시간 뒤다. 첫 교신에선 다누리에 실린 각종 기기들이 정상 작동하는지를 살피게 된다.

지난 5월 말 국내 연구진이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를 점검하고 있다.  다누리는 지난달 초 미국으로 이송됐으며, 오는 5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연합뉴스

지난 5월 말 국내 연구진이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를 점검하고 있다. 다누리는 지난달 초 미국으로 이송됐으며, 오는 5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연합뉴스

다누리에는 모두 6개의 달 관측 장비가 실렸다. 달 착륙 장소를 찾기 위한 고해상도 카메라, 달에 묻힌 자원을 탐사할 감마선 분광기 등 국내 연구진이 만든 장비가 5개다.

나머지 1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만든 ‘섀도우 캠’이다. 섀도우 캠은 달에서 영원히 그늘이 지는 곳, 즉 영구음영지역을 집중적으로 탐색한다. 여기에서 얼음 상태의 물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물은 달에 인간이 항상 머무는 기지를 짓기 위한 필수 자원이다.

다누리가 정상적으로 비행해 달 궤도에 진입하면 한국은 러시아·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인도에 세계 7번째로 달 탐사에 성공하게 된다. 지난 6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 이후 짧은 간격을 두고 우주개발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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