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동영상 CD 들고 김학의 문제 경고’ 박영선 주장에 “기억 안나”

2019.03.27 17:52 입력 2019.03.28 10:52 수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부터 두번째)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백서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부터 두번째)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백서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관련 의혹을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자신에게 말했다고 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주장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13년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이 담긴 동영상 CD를 언급하며 김 전 차관의 임명 만류를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시 박 후보자를 만나 김 전 차관 관련 이야기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글쎄, 기억이 안 난다”며 “정확한 타이밍(시기)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 임명 전에 만났다고 한다’고 재차 묻자 황 대표는 “청와대 검증팀한테 검증 결과 문제가 없다고 얘기를 들었다”고만 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김 전 차관 임명 당시(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는데 일을 제대로 못한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전 차관 임명 며칠 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온 날 따로 뵙자고 해서 제보 받은 동영상 CD를 꺼내며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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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박 후보자가 ‘동영상 CD를 꺼냈다’고 한 데 대해선 “그런 CD를 본 적이 없다”며 “김 전 차관 관련해선 문제가 없다, 난 그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당시 박 후보자와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여러 얘기를 했다. 여러 얘기가 섞여서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없다”며 “내가 최종적으로 의견 수렴하는 과정에선 검증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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