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한길 “안철수 반대 못 넘어···국민의당 선대위원장직 물러납니다”

2016.03.11 10:10 입력 2016.03.11 10:58 수정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야권 통합·연대 문제로 빚어진 당 내홍과 관련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어젯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두 분과 수도권에서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간곡하게 설명드렸지만 안철수 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함으로 이에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과 천정배 대표는 ‘야권 연대 불가’ 방침을 고수한 안 대표에 항의해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와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 세 사람은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한 시간 가량 회동하며 ‘야권 연대’에 대해 논의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김한길 위원장의 성명서 전문.

지난달 23일 국민의당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회의에서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당 지도부와 손을 모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천정배 공동대표, 정동영 전 의원, 안철수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권호욱 선임기자

지난달 23일 국민의당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회의에서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당 지도부와 손을 모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천정배 공동대표, 정동영 전 의원, 안철수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권호욱 선임기자

상임선대위원장의 직에서 물러납니다.

야권의 통합과 연대 문제에 대해 저는 <깊은 고민과 뜨거운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양당 중심 정치를 극복해보려고 하다가 오히려 박근혜-새누리당의 일당 독주를 허용하는 결과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젯밤, 저는 공동대표 두 분과 회동을 갖고 수도권에서의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간곡하게 설명드렸습니다.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 등 압승을 막아내는 동시에 야권과 우리 당의 의석 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함이었으나, 안철수 공동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함으로 이에 상임선대위원장의 직에서 물러나면서 그 사유를 한 줄로 줄입니다.

2016. 3. 11.

김한길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