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심상정 탈당 진보통합 새 국면

2011.09.23 21:44

진보신당 노회찬(55)·심상정(52) 전 대표가 23일 “대중적 통합 진보정당 건설에 매진하겠다”며 탈당했다. 두 사람은 민주노동당에서 나와 2008년 3월 진보신당 창당을 주도했고, 3년6개월 만에 다시 탈당한 것이다. 진보신당, 민노당, 국민참여당 간의 정당 통합 논의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표는 보도자료에서 “꺼져가는 진보대통합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부득이 탈당한다”며 “제대로 된 진보정당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낡은 진보를 넘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대안정당의 길을 개척하고자 했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보신당을 통해 진보정치의 희망을 개척하는 데 한계에 봉착했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노·심 전 대표는 지난 4일 민노당과의 통합안이 부결된 후 당내 통합파 모임을 구성해 새로운 통합 논의에 나설 뜻을 밝혀왔다. 진보신당의 상징인 두 사람이 탈당하면서 당내 통합파가 집단 탈당하는 등 진보신당의 분당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승수 전 대표(48)는 두 전 대표의 탈당 선언 직후 “두 분과 생각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심 전 대표의 탈당과 민노당·참여당의 합당 문제 등으로 진보진영 통합 논의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민노당은 25일 참여당과의 합당을 결정하는 대의원대회를 열 예정이다. 참여당도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민노당과의 통합안을 놓고 총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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