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에 대비해 ‘한국형 모병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해 논란을 빚었던 남경필 경기지사가 이번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반환받고, 한국도 핵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3일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미국 내부에서 독자적인 북한 선제타격론이 나오고 미국의 핵 우산 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 등 한반도 안보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그 중 하나로 핵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한국도 핵무장을 할 수 있다는 준비, 이것부터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핵무장 준비는 차기 정부에서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미국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며 이러한 미국의 핵우산 정책의 변화가 굉장히 빨리 현실화될 수 있으며, 트럼프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미국 국민의 인식이 이미 많이 변한 만큼 이 문제가 미국 정치권에서 또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전작권도 서둘러 반환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초 2015년 12월 1일이 전작권 반환 시점이었는데 2020년대 중반으로 연기했다”며 “전작권이 없으면 미국의 선제타격론에 대해 얘기도 못하고 북한도 우리 당국을 회담주체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만큼 전작권 반환 등 현재의 안보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