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민중총궐기

“밤 밤 바바바 밤, 당장퇴진” “청와대 방 빼” 이색 구호 봇물

2016.11.12 20:05 입력 2016.11.12 20:08 수정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모인 12일 총궐기에서 다양한 구호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주최 측은 집회와 문화제에서 응원가 ‘아리랑 목동’을 개사한 ‘하야가’ 가사가 쓰여진 유인물을 배부했다. “야야, 야야야야, 야야야야 야야야”로 시작되는 노래 가사는 “하야, 하야하야, 하야하야 하야야”로 바뀌었다.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는 아가씨야 / 아주까리 동백꽃이 제 아무리 고와도 / 동네방네 생각나는 내 사랑만 하오리까”라는 가사는 “꼭두각시 노릇하며 나라망친 박그네야 / 아버질랑 최태민이 제 아무리 좋아도 / 동네 방네 나라 꼴을 굿판치면 되오리까”가 됐다.

‘하야가의 전체 가사’는 아래 유인물에 쓰인 바와 같다.

[11·12 민중총궐기] “밤 밤 바바바 밤, 당장퇴진” “청와대 방 빼” 이색 구호 봇물

랩처럼 들리는 구호도 나오고 있다. 행진 인파들 사이에서는 “박근혜 구속, 순실이 구속” “근혜아웃 근혜아웃, 제멋대로 배불리는 근혜아웃”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자신들을 ‘박근혜퇴진 청년결사대’라고 밝힌 이들은 가수 드렁큰타이거의 노래 ‘몬스터’에 맞춰 “밤 밤 바바바 밤, 즉각퇴진 / 밤 밤 바바바 밤, 당장퇴진” “I say ‘퇴’ You say ‘진’ 퇴! 진! 퇴! 진!”이라고 외쳤다. 일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5년 임기 동안 청와대에서 거주하는 거을 세입자에 빗대어 “청와대 방 빼”라고도 외쳤다.

이진주 기자

이진주 기자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 선 경찰버스에는 ‘하야하라’ 스티커가 붙기도 했다. 행진을 차단하고 있는 경찰들은 경찰버스에 붙은 스티커를 떼고 있기도 하다. 촛불외의 다양한 행진 도구들도 눈에 띈다. 불을 붙이지 않고 전기로 켜지는 촛불도 등장했으며 촛불 대신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이동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횃불 모양으로 된 긴 장대끝에 달린 촛불을 드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촛불뿐 아니라 참여 복장도 다양하다. 조은실씨와 2명은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무당이라는 논란에 맞춰 무속인과 비슷한 복장과 도구를 갖추고 ‘오방색’을 패러디한 액세서리를 강아지에 붙인 채 행진에 참여했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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