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지방에 세워야” 영남권 5개 시도지사 공동건의문 채택

2021.06.17 09:01 입력 2021.06.17 13:24 수정

부산·울산·대구·경북·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를 지방으로 선정해 추진해 달라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영남권 5개 시도지사로 구성된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는 17일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국립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를 지방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는 건의문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 건립은 국가균형발전과 문화가치 확산을 통한 포용을 반영해야 하며, 전 국민의 조화로운 문화공유에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문화적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남권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5개 시도지사는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의 문화분권 확대, 그리고 공정하고 투명한 입지 선정을 위해 이건희 미술관 입지 선정을 지방에 공모절차로 추진해 줄 것을 간곡히 건의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지자체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유치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해 입지를 선정함으로써 지역 반발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늘려 문화예술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이건희 미술관 건립 검토를 지시한 이후 전국 30여 개의 지자체에서 미술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문화시설의 36% 이상, 그 중에서도 미술관의 경우 5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어 지역민의 문화적 소외 극복을 위해 지방에 미술관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는 공동건의문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6월 말 이건희 미술관 건립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의 힘을 전 국토로 확장해 나라 전체가 품격있는 문화국가로 격상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건희 미술관은 수도권이 아닌 다른 지역에 들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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