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뫼비우스의 띠를 끊자

2021.08.05 03:00 입력 2021.08.05 03:01 수정
황영주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폭우에서 폭염에 이르는 이상기후의 습격으로 올여름 수많은 생물뿐 아니라 인류 또한 생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를 관통하는 컬럼비아강은 폭염으로 뜨거워져 연어가 살갗이 터지고 흰곰팡이와 붉은 염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꿀벌 또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인류도 폭염, 폭우, 모래폭풍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에너지를 낭비하면 에너지를 더 만들기 위해 많은 양의 화석연료를 사용한다. 하지만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하면 지구는 더 뜨거워진다. 특히 폭염에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탄소배출은 더 늘어난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가속하는 뫼비우스의 띠를 끊어내야 할 때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력 과소비를 막고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전기 흡혈귀(Power vampire)’라 불리는 대기전력을 막는 것이다. 대기전력(Standby power)이란 전원장치에 연결되어 있는 전기제품이 전원 스위치가 꺼져 있거나 사용하지 않아 최소한의 전기를 소모하는 것을 말한다. 개별절전이 가능한 멀티탭 사용, 완충된 휴대폰 충전기 플러그 뽑기, 사용하지 않는 셋톱박스 전원 끄기,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은 제품 사용 등을 통해 대기전력을 줄일 수 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오는 20일 ‘제18회 에너지의날’을 맞아 서울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절전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에어컨 설정온도 2도 올리기와 오후 9시부터 5분 동안 ‘불을 끄고 별을 켜는’ 캠페인이 진행된다.

작은 관심과 노력들이 모이지 않는다면 행복한 미래는 오지 않는다. 기상이변을 줄이고 공멸의 길로 가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 소중한 지구를 보호하고 일상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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