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5G 28㎓ 기지국 의무 이행률 ‘턱걸이’…주파수 취소 겨우 모면

2022.05.03 22:35

LGU+ 12.5%, SKT·KT는 10%대

정부 제재 기준 10% 간신히 넘겨

“생태계 미흡해 사업자 투자 부진”

통신 3사, 5G 28㎓ 기지국 의무 이행률 ‘턱걸이’…주파수 취소 겨우 모면

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28㎓ 기지국 의무구축 기준을 가까스로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파수 취소는 면했지만 통신사들이 기지국 구축에 더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 3사의 주파수 대역별 망 구축 실적 제출 현황을 3일 공개했다. 5G 28㎓ 대역에서 LG유플러스가 1868대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1605대), KT(1586대)가 뒤를 이었다. 이는 망 구축 의무 수량(1만5000대) 대비 각각 12.5%, 10.7%, 10.6% 수준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통신 3사의 28㎓ 기지국 수가 의무 구축 수량 대비 10% 미만일 경우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통 3사의 기지국 구축 실적은 제재 기준인 10%를 겨우 넘겼다. 그나마 구축 수량으로 ‘인정’된 기지국 5059개 가운데 4578개는 통신사들이 공동으로 구축한 뒤 각 회사별 통계에 중복 포함시켰다.

다만 5G 3.5㎓ 대역에선 망 구축 의무 수량보다 많은 기지국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이 7만7876대로 가장 많이 구축했고 LG유플러스(6만6367대)와 KT(6만5918대)가 뒤를 이었다. 망 구축 의무 수량(2만2500대) 대비로는 각각 3.46배, 2.95배, 2.93배다.

5G 28㎓ 기지국 구축과 관련,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28㎓의 경우 칩, 모듈, 단말기 등 생태계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사업자들의 투자가 부진하며 망 구축률도 3.5㎓ 대비 미흡했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은 “과기정통부가 기지국 구축 완료 기한을 지난해 연말에서 올해 4월 말까지 연장하면서까지 통신사 편의를 봐주었지만 결국 초라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