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자회담 2년 9개월만···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강제동원 문제 해법 등 핵심 쟁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낮 12시23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개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한·일 정상의 양자 회담은 2년 9개월만,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 개선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강제동원 문제 해법을 두고 의견 접근을 이룰지가 관건이다.
이번 회담은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다 성사됐다. 한국측이 지난 15일 회담 성사를 먼저 공표했지만, 일본측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후 한국 정부가 ‘노코멘트’ 기조로 침묵에 들어갔고, 일본에선 한국 정부의 일방적 회담 확정 발표에 기시다 총리가 불쾌감을 표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나왔다. 양측은 막판까지 물밑 조율을 벌인 끝에 이날 회담에서 마주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