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희비’… 손보사 강남 외제차 침수 많아 울상

2011.07.28 21:25 입력 2011.07.28 22:41 수정

편의점 출근시간 양말·속옷 잘 팔려

출근길 폭우로 편의점이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양말과 속옷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지역에 500㎜에 이르는 물폭탄이 내린 27일 점포당 양말 매출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171.4%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업이 밀집돼 있는 강북 무교점과 소공점, 강남구 삼성동과 역삼동 매장 등 400여곳은 양말이 404.9%나 더 팔렸다. 러닝셔츠 등 속옷 매출도 이들 점포에서 260.4%나 늘었다. 최민호 세븐일레븐 과장은 “짧은 치마나 바지, 레인부츠, 샌들 등으로 비를 피한 여성들과 달리 남성들은 구두, 양말을 신고 출근하다 보니 옷이 많이 젖을 수밖에 없었다”며 “출근 후 인근 편의점에서 양말을 사 갈아 신는 경우가 많아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

손보사 강남 외제차 침수 많아 울상

손해보험사들이 울상짓고 있다. 폭우가 서울 강남을 강타하면서 고급 외제차들의 침수 피해가 많은 탓이다. 손보사들이 28일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5839건의 차량 침수 사고가 접수됐다. 특히 강남 지역에서 벤츠, BMW, 렉서스 등 대당 가격이 1억원을 넘는 고급 외제차의 침수가 속출했다. 손보업계는 침수된 고급 수입차가 400대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진까지 물에 잠기게 되면 폐차하고 보험가입 한도 내에서 보상액을 받아가는 ‘전손처리’가 많아져 지급되는 보험금이 더 올라가게 된다.

< 박재현 기자 parkjh@kyunghyang.com >

주부들 인터넷으로 장보기 늘어

폭우 때문에 배달 주문으로 장을 보는 주부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슈퍼는 28일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거나 매장에서 장을 본 소비자가 집으로 배송해 달라는 요청이 26~27일 이틀간 5만4000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평소보다 35% 늘어난 것이다.오프라인 점포 매출은 줄었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린 27일 오전 9~10시와 10~11시 서울지역 점포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간에 비해 15%와 8% 감소했다.

<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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