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지뢰 유실 가능성…군, 수색나서

2011.07.28 21:44
박성진 기자

양주 탄약고 폭발물은 수거

‘수해로 떠내려간 지뢰와 폭발물 조심하세요.’

서울 우면산 일대에 과거 매설했던 일부 지뢰의 유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합동참모본부도 산사태가 있었던 서울 우면산, 집중호우를 겪은 경기·강원 지역의 방공진지, 북한 목함지뢰가 발견되고 있는 수계지역 등 지뢰 유실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지뢰탐지 및 수색작전을 예하부대에 긴급 지시했다.

국방부는 28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난 서울 우면산 일대에 과거 매설했다 미처 제거하지 못한 지뢰가 일부 남아있어 유실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우면산 산사태로 유실이 우려되는 M14 대인지뢰(일명 발목지뢰). 연합뉴스

서울 우면산 산사태로 유실이 우려되는 M14 대인지뢰(일명 발목지뢰). 연합뉴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과거 이 일대에서 지뢰 제거작업을 해왔으나 10여발이 수거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혹시 모를 유실에 대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우면산에 매설된 지뢰가 유실됐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지만 지뢰 매설지역은 산사태가 난 곳과 다르다”며 “유실 지뢰는 대부분 자연 손실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위터에는 “우면산 수해지역에 대인지뢰가 떠내려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면산 지뢰. 국방부에서 지뢰 제거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지뢰는 플라스틱 또는 나무통 모양입니다. 밀려온 흙더미는 피하시고 의심되는 나무 플라스틱 통을 보셨을 때는 119, 112로 신고하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사용자는 “근데 진짜 우면산에 지뢰가 있다는 거 충격. 어릴 때 열심히 거기 등산했는데”라고 놀라워했다.

지난 27일 경기 양주시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유실됐던 군부대의 폭발물은 모두 수거됐다. 육군은 “양주시 남면 한산리 1군단 예하부대의 탄약고 건물 2채 가운데 1채가 매몰되고 나머지 1채는 반파됐다”며 “보관 중이던 K400 세열수류탄 328발과 KM18A1 크레모아(지향성 지뢰의 일종) 9발 중 일부가 떠내려갔으나 오늘 모두 수거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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