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중 4곳은 코로나19 여파에 유연근무제를 실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604개를 대상으로 유연근무 실시 현황을 알아본 결과 전체 기업의 37.4%가 유연근무제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대기업(56.8%)의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은 34.7%가 유연근무제를 실시중이었다. 중소기업은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유연근무제 실시 비율이 4.4%포인트 증가했다.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기업 중 절반이 넘는 64.6%는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고 답했다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이유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50.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성과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38.1%), 워라밸 보장이 직원들에게 중요해서(36.7%), 주52시간 근로시간을 준수하기 위해서(14.2%), 코로나19 기점으로 많은 기업들이 시행해서(10.2%),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서(4.4%), 비용 절감을 위해서(4%)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운영하는 제도는 시차출퇴근제(59.7%, 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 재택근무제(38.5%), 자율출퇴근제(18.6%), 시간단축근무제(6.6%), 집중근무제(4.9%) 등의 순이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직원은 평균 53.4%로 지난해(45.7%)보다 7.7%포인트 증가했다.

또 기업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직원 비율이 늘었다(61.9%)고 답했다. 유연근무제 실시 기업들은 직원 만족도가 높고(75.2%), 이직이나 퇴사 비율이 감소(23.5%)한 만큼 향후에도 유연근무제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96%)고 말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다양한 방식의 근무제도가 확대될 것(75%)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변화된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경영진, 관리자의 직원 신뢰(49.5%, 복수응답)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책임감 있는 자세(49.2%), 유연근무제 가이드라인과 노하우(40.1%), 유연근무제 도입을 위한 예산 지원(33.9%) 등도 필수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