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거래 10건 중 3건 '외지인'…'똘똘한 한 채' 선호 짙어지나

2022.05.18 09:15

경제만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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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서울 주택거래 10채 중 3채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학습효과로 외지인의 주택매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주택매매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1~3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 1만4544건 가운데 외지인이 매입한 물량은 4406건으로, 외지인 매입비중이 30.3%에 달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1분기 이후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1년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주택 매물은 늘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체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1분기 서울에서 외지인 매입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였다. 1~3월 용산 주택매매거래량은 282건으로, 외지인 매입분은 전체의 39.4%인 111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금천구 39.3%, 강서구 39%, 송파구 38.1%, 양천구 37.3%, 서초구 35.3%, 영등포구 35.3% 순이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타 지역거주자와 다주택자들이 외곽 지역 주택을 처분하고, 고가의 서울 주택 한 채를 택하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 간 주택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도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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