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응급실 갖춘 보건의료원’ 7월에 문 연다

2024.04.08 21:30 입력 2024.04.08 21:32 수정

9년 만에 ‘사각지대’ 해소…전문의 연봉 4억대에 아파트 제공

‘응급의료 사각지대’였던 충북 단양에 응급실을 갖춘 보건의료원이 들어선다.

단양군은 23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단양읍 상진리 단양보건소 인근에 오는 7월 단양군보건의료원을 개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곳은 부지면적 8429㎡에 연면적 2995.73㎡,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30병상을 갖췄다.

현재 단양군보건의료원에는 지난 1일부터 내과, 정신의학과,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응급실 간호사 등 의료진 12명이 출근해 개원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한 달 정도 의약품과 소모품 등을 구매하고 의료장비 시험운영에 나선다.

단양군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도입하는 등 보건의료원에 63종의 의료 장비를 설치 중이다. 진료 과목은 총 10개다. 응급의학과를 비롯해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치과, 한의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기과, 안과 등이다. 이 중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기과, 안과 등 4개 과목은 의료협약 병원에서 파견 나온 의사가 주 1~2회 진료한다. ‘응급의료 사각지대’인 단양군에 응급의료기관이 생기는 것은 9년 만이다. 지역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단양서울병원이 2015년 4월 폐원하면서 주민들은 응급상황 시 다른 지역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하는 등 불편함을 겪어왔다. 단양군은 지역 응급환자를 위해 보건의료원에 자동 심폐소생술 장치와 구급 장비 패키지가 장착된 특수 구급차도 운영할 계획이다.

단양군보건의료원 개원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의료진 선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는 데 3차례나 실패했다. 결국 단양군은 전국 보건의료원 중 최고 연봉인 4억2240만원을 내세워 채용에 성공했다.

단양군은 의사와 간호사 등 다른 지역에서 온 의료진 5명에게 군이 매입한 아파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원장과 전문의를 위한 휴양 숙소 3채를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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