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육사, 접경지역 이전을” 정부에 건의

2020.07.27 21:10 입력 2020.07.27 21:17 수정
경태영 기자

“수도권 집값 안정·균형발전 도움”

경기도가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를 경기 북부 접경지역으로 이전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최근 서울 주택공급 대책의 하나로 육사 인근 태릉골프장까지 거론된 상황이어서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7일 “최근 정부 주택공급 물량 확대 발표 이후 태릉골프장을 택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육사 이전은 군 당국의 입장을 고려해 검토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각종 규제로 고통을 겪어온 지역의 균형발전과 군 시설 연계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경기 북부 접경지역 등에 육사를 이전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이나 접경지역 등으로 육사를 이전하면 수도권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제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경기도의 구상이다. 이 부지사는 “육사 부지는 그린벨트를 훼손하지 않고 인근 태릉골프장과 함께 대규모 택지로 활용할 수 있는 등 국민적 편익이 매우 높아 국가 차원에서도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중앙정부, 국회 등 관련 기관에 접경지역 내 육사 이전을 건의해 범정부 대책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육군사관학교는 1946년 5월 국방경비대사관학교로 개교해 1948년 9월 지금의 교명을 얻었다. 1951년 4년제 대학으로 재개교한 뒤, 1954년 6월 경남 진해에서 노원구 태릉동 1-1로 이전해 66년째 캠퍼스로 사용하고 있다. 총 용지는 149만6979㎡(45만3000여평)로 110개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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