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화이자 70만회분 내일 오전 도착

2021.07.06 16:23 입력 2021.07.07 08:21 수정

이스라엘 의료진이 5일(현지시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투여를 준비하고 있다. 텔아비브|AFP연합뉴스

이스라엘 의료진이 5일(현지시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투여를 준비하고 있다. 텔아비브|AFP연합뉴스

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70만회(35만명)분을 먼저 받은 후 오는 9~11월 순차적으로 반환하는 ‘백신 교환’(백신 스와프)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화이자 백신은 7일 오전 7시1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에 따라 7월 백신 접종 대상 및 일정도 일부 변경된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가 보유한 화이자 백신 중 유효기간이 이달 31일까지인 제품 70만회분을 한국과 교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같은 물량의 화이자 백신을 오는 9∼11월 이스라엘 정부에 반환할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TF팀장)은 “우리나라 입장에선 백신을 조기에 공급받아 여름 휴가철의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이스라엘 입장에선 백신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 등은 양국의 백신 교환 협약 체결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받은 화이자 백신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는 등의 품질을 문제 삼아 되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팔레스타인에 제공된 백신은)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백신과 동일 물량이 아니다”라면서 “이스라엘에서도 동일하게 접종하고 있는 물량이고 영하 70도의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을 유지해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해당 백신 물량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질 검사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공급량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수도권 유행 상황을 감안해 오는 13일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을 조기에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 예방접종센터 43곳에서 약 20만명, 경기 예방접종센터 51곳에서 약 14만명이 접종을 받는다. 자율접종 대상자는 각 지자체가 방역과 유행상황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애초 오는 28일부터 접종 예정이던 교육·보육 종사자 가운데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등 1·2학년 교직원과 돌봄인력(38만명)에 대한 접종 시작 시점도 13일로 앞당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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