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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문 좀 열어주소’

2012.10.15 18:17 입력 2012.10.15 18:23 수정

15일 오전11시 서울 중구 경향신문빌딩 정수장학회 앞에서 정수장학회 매각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 김지태씨의 유족들과 정수장학회 공동대책위원회, 전국언론노동조합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유족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선친 김지태 회장이 설립하신 ‘부일장학회’는 당시로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장학회였다. 그 부일장학회를 천만부당하게 박정희에게 빼앗겨 5·16장학회로, 정수장학회로 오욕의 이름을 뒤집어쓴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일이다”라며 “정수장학회가 장학을 팔아 권력에 꼬리치는 자들임을 스스로 드러낸 마당에 유족들은 더 이상 저들과 상종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비롯한 현 이사 전원은 자신들의 잘못을 국민과 유족에게 백배사죄하고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회견에 참여한 이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오래전에 남의 재산을 강탈해가지고 수십년동안 사적으로 활용하고 이용해 왔다”며 “그렇다면 당장 내놓고 백배사죄해도 시원찮을판에 그것을 판다고 한다. 더군다나 선거에 이용한다고 한다. 이게 도대체 어느나라의 일인가”라며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족과 관계자들은 경향신문빌딩 11층에 위치한 정수장학회 사무실을 방문하려했으나 사무실 출입문이 닫혀있어 무산됐다.

15일 오전 정수장학회를 찾아간 고 김지태씨 부인 송혜영씨와  5남 김영철씨가 잠겨진 장학회 철문을 두드리다가 흐느끼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15일 오전 정수장학회를 찾아간 고 김지태씨 부인 송혜영씨와 5남 김영철씨가 잠겨진 장학회 철문을 두드리다가 흐느끼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한편 지난 8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이 만나 정수장학회가 보유하고 있는 언론사 주식(MBC 지분 30%·부산일보 지분 100%)의 매각을 추진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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