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가격 저렴해 옮겼다던 ‘허름한 지하바’, 술값 되레 비싸… 좁고 조용한 분위기

2013.05.12 22:40 입력 2013.05.15 17:26 수정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성추행이 일어난 장소에 대해 W호텔 꼭대기 층 바의 가격이 너무 비싸 지하 1층의 ‘허름한’ 바로 장소를 바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지하 바의 와인 및 음식 값이 꼭대기 층보다 비쌌으며, 분위기도 많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SBS 등이 보도했다.

이 호텔 꼭대기인 11층에 있는 ‘포브’라는 바의 와인 가격은 레드와인의 경우 한 병당 45~70달러였다. 반면 윤 전 대변인 일행이 술을 마신 와인바는 병당 65~796달러로 훨씬 비쌌으며, 대체로 100~200달러 선이었다. 음식도 마찬가지였다. 포브 직원은 오후 9시가 넘으면 18달러짜리 치즈모음만 판다고 말했다. 와인바는 스테이크 요리까지 겸하는 곳이어서 메뉴판엔 다양한 음식 이름이 적혀 있었으며, 가격은 10~50달러였다.

분위기도 큰 차이를 보였다. 포브는 여행안내서 <론니플래닛>의 ‘나이트 라이프’난에 소개될 만큼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선 도로 건너편으로 백악관은 물론 링컨기념관이 있는 내셔널 몰이 내려다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고 호젓했다. 실제로 야경을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그러다보니 분위기는 대체로 소란스러운 편이다.

반면 호텔 로비 기준으로 지하 1층에 있는 와인바는 건물이 약간 경사져 있어 창문으로 밖이 내려다보이는 지상층이었다. 노천카페와 호텔 로비가 양쪽으로 연결돼 있어 사람들의 출입이 많고 번잡한 편이었다. 실내는 비좁은 편이었으며, 좌석은 40석 정도 돼 보였다. 바 가운데는 윤 전 대변인이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 긴 탁자가 놓여 있었다. 가로 편으로는 9명가량 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곳의 분위기에 대해 직원은 “조용한 편”이라고 말했다. 영업시간도 차이를 보였다. 와인바는 오후 10시에 문을 닫지만 포브는 새벽까지 영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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