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던 박근혜 대통령… 13일 ‘성추행 유감 표명’ 가능성

2013.05.12 22:34 입력 2013.05.12 23:14 수정

수석비서관 회의서 언급 예상

진정한 대국민 사과 논란 일 듯

박근혜 대통령(얼굴)이 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 대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말씀하지 않고 가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발언 수위 등 세부적인 내용은 (회의 때) 직접 확인하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침묵하던 박근혜 대통령… 13일 ‘성추행 유감 표명’ 가능성

청와대 내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 등으로 파문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가 더 이상 확산될 경우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는 것이다.

윤창중 대변인을 경질하고, 이남기 홍보수석과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틀 차이를 두고 잇달아 사과했지만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당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윤 전 대변인을 박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이어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했기 때문에 더욱 사과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회의 언급을 국민이 공식 사과로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수석비서관 회의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는 회의체보다는 내부 참모회의 성격이 강하다.

박 대통령은 사건이 발생하고 논란이 일어난 12일 현재까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자신이 밀어붙인 ‘1호 인사’가 망신을 당했는데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알려진 발언이라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추행 사건을 보고받고 “경질하세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는 것뿐이다.

윤 전 대변인 인선 당시부터 시작된 불통인사 논란 때도, 취임 후 제기된 인사 난맥상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계속 침묵을 택해왔다. 그나마 여야 의원들을 만났을 때 식사자리에서 “인사 문제(는) 죄송하다”고 말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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