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 외출잦은 딸 혼내주려고 홀로 잠자던 외손자 데려온 부모

2016.03.01 10:39

밤에 잠자고 있던 아이가 자취를 감췄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데려간 것으로 확인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쯤 ㄱ씨(30·광산구 산정동)가 잠자던 아들(7)이 한밤중에 없어졌다고 신고했다.

ㄱ씨는 “아들이 잠든 모습을 확인하고 친구를 만나러 외출한 뒤 새벽에 돌아와보니 아들이 없어졌다”며 경찰에 찾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경찰이 현장으로 달려가 인근 거리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확인한 결과 노부부가 아이를 보듬고 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ㄱ씨로부터 인근에 사는 친정 부모인 같다는 말을 듣고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이들이 부인하자 ‘어린이 납치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ㄱ씨의 부모가 “혼자 사는 딸이 밤에 외출을 자주해 혼내주려고 손자를 데려왔다”고 전해오면서 ‘긴급상황’을 풀었다.

경찰 관계자는 “딸에게 자극을 주려고 한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업무에 혼선을 가져와 큰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