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이용구 사건 담당 경찰관보다 지휘라인이 더 문제”

2021.06.14 12:23 입력 2021.06.14 14:35 수정

김창룡 경찰청장 “이용구 사건 담당 경찰관보다 지휘라인이 더 문제”

김창룡 경찰청장이 14일 경찰의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부실 수사 사건에 대해 “담당 수사관의 부적절한 조치도 문제지만 팀장·과장·서장 등 지휘·관리자들이 이를 시정하지 못했던 게 더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건 이후 내사 사건을 철저하게 검증·점검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 진상조사단은 지난 9일 약 5개월 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전 차관 택시기사 폭행의혹 사건 담당 서초경찰서 수사관(경사)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초서 형사팀장과 형사과장은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 서초경찰서장은 지휘·감독 소홀에 대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청장은 수사 전담 경찰관 채용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젊은 경찰관들이 수사 업무를 꺼리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채용 단계부터 수사 경찰관을 별도 선발하면 문제가 많을 것으로 판단돼 (경찰관 교육을 담당하는) 중앙경찰학교에서 수사 분야에 지원할 사람을 추가로 교육해 예비수사관 자격을 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고(故)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김 청장, 장하연 서울경찰청장, 송정애 대전경찰청장 등에 대한 가짜뉴스 수사에 대해서는 “고소·고발 등 문제 제기가 있거나 명백하게 의도를 가진 악의적인 가짜뉴스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상 경찰청 형사국장은 광주 건물 붕괴 참사 수사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뿐 아니라 관공서의 관리·감독, 조폭 연루 가능성까지 예외 없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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