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야 “사모펀드 투자 후 해당 업체 관급공사 수주 77% 늘어”…조국 “전혀 몰라”

2019.09.06 21:47 입력 2019.09.06 22:26 수정

후보자의 웅동학원 기부 약속에

김형갑 이사 “이론상 맞지 않아”

<b>청문회 나온 유일한 증인</b>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문회 나온 유일한 증인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은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도 제기했다. 여당은 조 후보자 가족과는 무관한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조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에 투자한 후 해당 업체의 관급공사 수주가 77% 증가했다며 조 후보자와의 관련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투자받은 업체가 각 지자체마다 다른 선정 요건을 충족했고 야당 지자체장이 절반이 넘기 때문에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2017년 7월 조 후보자 가족 자금 10억5000만원이 블루코어밸류업1호 펀드에 투자된 후) 블루코어가 투자한 웰스씨앤티의 관급공사 실적이 70%까지 증가했다”면서 “가족들이 모두 펀드에 투자해서 주가조작까지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정점식 의원도 “웰스씨앤티의 영업이익은 6400만원에서 (조 후보자 가족 투자 후) 1억4000만원으로 증가했고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자체 수익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웰스씨앤티에 공사를 발주한 지자체를 확인한 결과 강원 원주시는 가격경쟁력을, 서울시는 호환성을 우선했고 웰스씨앤티가 이 조건을 충족해 선정했다고 한다”면서 “웰스씨앤티가 수주한 관급공사 177건의 해당 지자체장의 소속 정당은 민주당과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비율이 비슷했다”고 했다.

여당 법사위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이날 한 언론사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또 다른 사모펀드 의혹 보도를 언급하면서 “조 후보자 가족과 무관한 내용”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웰스씨앤티의 관급공사 증가 등은 전혀 알지 못하고 (블루코어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에 대해서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최근 불거진 조 후보자 딸(28)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허위 수상 의혹, 배우자 정경심씨(57)의 증거인멸 의혹과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주로 다뤄지면서 사모펀드와 관련된 여야 공방은 적었다.

전날 채택된 증인 11명 중 이날 유일하게 참석한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는 조 후보자 가족이 웅동학원을 기부하겠다고 한 약속에 대해 “이론상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웅동학원의 재산 문제는 다음 이사회에서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선친인 조변현 전 웅동학원 이사장에 대해서는 “친구 사이”라며 “조씨가 이사장이 된 후 웅동학원이 좋아진 면도 있고 안 좋아진 면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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