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닭 쫓던 한국당 지붕만 쳐다 봐” 야당서도 ‘맹탕 청문’ 비판

2019.09.06 21:33 입력 2019.09.06 21:52 수정

자유한국당은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중 대변인단을 총동원해 실시간 논평으로 ‘지원사격’했다. 하지만 한국당 내에선 결정타가 없는 사실상 ‘판정패’란 쓴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법개혁을 강조하며 정책 청문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청문회 관련 논평만 23개를 쏟아냈다. 조 후보자와 그 가족이 검찰 수사 대상이란 점을 들어 부적격을 주장하는 데 주력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는 검찰, 코미디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해명을 반박한 것은 물론 여당 의원들이 조 후보자를 비호하는 주장을 펼친 것에도 대응했다. 특히 청년부대변인들이 전면에 나섰다. 조 후보자 딸과 관련한 입시 의혹이 청년 세대를 자극하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증인도 없고 ‘한 방’ 폭로도 없는 점에서 맹탕 청문회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맹탕인 야당이 맹탕 면죄부 청문회를 열어줘 맹탕인 조국을 법무부 장관을 시켜준다”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들 이미 올라가 버린 닭이 내려올 리 있나”라고 썼다. 한국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한심하다’ ‘답답하다’ ‘패기가 없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도 한국당 청문위원들을 겨냥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주광덕·김진태 의원이 직접 조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 “고발인이 피고발인을 청문하는 모순은 청문회의 공정성과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한국당은 청문위원을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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