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부실 대응...인천 논현경찰서장 '직위해제'

2021.11.21 17:38 입력 2021.11.21 18:22 수정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부실 대응...인천 논현경찰서장 '직위해제'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관할 경찰서장인 인천 논현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됐다.

경찰청은 21일 “위험에 처한 국민들 지켜드리지 못한 이번 인천 논현 경찰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금일 17시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후속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대기발령 중인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감찰에 착수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22일 김창룡 경찰청장과 시·도 경찰청장,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하는 전국 지휘관 회의를 열고 경찰 초동 조치 등의 문제점 및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가해자 A씨(48)는 지난 9월 인천 남동구 서창동 빌라 4층에 이사온 뒤 아래층에 거주하는 피해 가족과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겪었다. 평소 피해 가족에게 폭언과 성희롱 등을 일삼던 A씨는 15일 오후 4시50분쯤 피해 가족에게 흉기로 상해를 입혔다. A씨는 사건 당일 낮에도 피해 가족에게 행패를 부려 피해 가족의 신고로 경찰 처분을 받았지만 몇 시간 후 다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인천 논현경찰서 소속 B경위와 C순경은 A씨를 4층 주거지로 분리 조치했다. 이어 B경위는 1층에서, 여경인 C순경은 피해자의 3층 주거지에서 각각 피해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A씨가 흉기를 든 채 다시 3층으로 내려와 피해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C순경은 도움을 요청한다며 1층으로 내려갔다. C순경이 현장을 이탈한 사이 흉기에 찔린 피해자 1명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인천경찰청은 현장 경찰관들의 미흡한 대응을 인정하고 18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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