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녀 평균 33.61세·31.6세에 결혼, 51.1세·48.3세에 이혼한다

2021.12.16 06:00 입력 2021.12.16 09:49 수정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서울시 인구동향 분석

초혼연령이 높아지면서 나이 든 엄마·아빠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아이를 출산하는 여성의 평균연령도 33.98세로 2000년에 비해 4.49세 높아졌다. 대부분의 여성이 30대에 첫 아이를 낳는 셈이다. 이혼 부부의 평균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남성은 평균 51.1세, 여성은 48.3세에 혼자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 같은 내용의 최근 20년 서울시 인구동향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다만 이번 분석은 기존 통계자료를 토대로 수치만 분석한 것으로 원인에 대한 분석은 별도로 담지 않았다.

2020년 한 해 서울시민 결혼 건수는 4만4746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19년 4만8261건보다도 7.3% 감소했으며, 20년 전인 2000년 7만8745건 대비 43.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3.61세, 여성 31.6세로 2000년 이후 초혼연령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00년 남성 평균 초혼연령은 29.65세였으며, 여성은 27.25세였다.

결혼 평균연령이 높아지면서 초산모(母)의 평균연령도 높아졌다. 2020년 평균 출산연령은 33.98세로 20년 전 29.49세보다 4.49세 증가했다. 20대에 첫 아이를 낳는 여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실제 2013년부터 첫 아이를 출산하는 여성의 80%가 30~39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첫 아이를 낳는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둘째 이상 출생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00년 47.6%였던 둘째 이상 출생비중은 지난해 36.4%로 11.2%포인트 떨어졌다.

이혼은 감소추세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1만6282건으로 2019년 1만6972건 대비 4.1%감소했다. 2000년 2만5477건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반면 오랜기간(30년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부부의 이혼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결혼기간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이 전체 이혼의 20.6%를 차지해 결혼기간 4년 이하 이혼(17.6%)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혼 전까지 부부의 평균 결혼지속기간은 18.5년으로 20년 전에 비해 7년 늘어났다. 혼인연령이 높아지면서 이혼시점 남녀 평균연령도 높아졌다. 지난해 남성은 평균 51.1세에, 여성은 48.3세에 이혼했으며, 이는 20년 전 대비 남녀 각각 10.3세, 10.9세씩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 월별 인구동향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2018년 12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자연감소가 관찰된 이후 2020년은 10월, 2021년은 7월부터 자연감소가 관찰되고 있다. 서울시는 2021년 이후 자연감소에 진입하거나 자연증가가 0명으로 수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의 자연감소는 사망인구가 출생인구를 넘어서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지난해 서울시 출생인구는 4만7445명, 사망인구는 4만5522명으로 현재 자연감소에 근접하고 있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급격한 인구 변화로 인한 구조적 불균형에 대응하고, 인구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인구변화 대응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번 분석 자료는 서울시 차원의 인구변화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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