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받은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도 함께 가석방된다.
법무부는 지난 11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최 전 의원과 최 전 실장, 장 전 차장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세 사람은 오는 17일 가석방될 예정이다.
최 전 의원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직 중이던 2014년 10월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헌수 당시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2019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에 벌금 1억5000만원이 확정됐다.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지난해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징역 2년6개월을 받았으나 지난해 8월 가석방됐다.
최 전 의원 등은 지난달 15일 열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도 심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위원회는 이들의 가석방에 ‘보류’ 결정을 내리고 재심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