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이 와중에 전대 겨냥 권력투쟁 ‘자중지란’

2014.12.22 21:23 입력 2014.12.22 21:27 수정

중도파·빅3 등 갈등만 고조

통합진보당의 강제 해산으로 야권이 동반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전당대회를 앞둔 권력갈등 잡음으로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위 중도파의 전대용 권력투쟁, ‘빅3’의 기득권 지키기, 당 대표의 구태 등이 겹치면서 무능 야당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새정치연합 김영환 의원이 던진 ‘진보당 연대 책임론’은 당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과 세력이 전면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도 “전당대회를 보이콧하고 분당해야 한다는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며 잡음을 내고 있다. 전당대회용으로 여당의 색깔론 공세를 그대로 차용해, 노골적인 ‘문재인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b>갈피 못 잡는 야</b>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갈피 못 잡는 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와중에 중도파 의원 30명은 유력 당대표 후보인 빅3(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대부분 ‘비노무현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라 국민들 눈에는 반노와 친노 간 계파갈등으로 비치고 있다.

당내의 잇단 불출마 요구에도 빅3 의원들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정세균 의원은 “세 명이 동시에 불출마한다면 생각해볼 수도 있다”며 눈치를 보고 있고, 박지원 의원은 당의 요구에 귀를 닫으며 ‘마이웨이’를 고집하고 있다. 기득권을 내려놓는 결단도, 당내 의견을 아우르는 정치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 대한항공 측에 처남의 일자리를 청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문 위원장은 사건을 얼버무리며 지나가려다 외부의 비판이 커지자 나흘 만에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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