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구하다 죽었냐” 이태원 참사 막말 창원시의원 사퇴 요구 확산…명예훼손·모욕죄 고발

2022.12.14 11:10 입력 2022.12.14 15:29 수정

민주당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사퇴”

정의당은 ‘명예훼손·모욕죄’ 고발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회원 등이 14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회원 등이 14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민주당 제공

158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쏟아낸 경남 창원시의원의 의원직 사퇴 촉구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14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을 욕보이게 한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김 의원이 본 회의장에서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의심되고, 오히려 이러한 관심을 즐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소름 끼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며 “김 의원이 정말로 사과한다면 마지못한 사과가 아닌 사퇴로 용서를 구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회원 등은 이날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가 14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막말을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가 14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막말을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 의원 고발 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김 의원을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한 명예훼손·모욕죄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은 정의당 이기중 부대표와 여영국 경남도당위원장 이름으로 접수했다.

이들은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망언은 유가족분들께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경남도당이 14일 오후 경남경찰청 민원실에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내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 제공 이미지 크게 보기

정의당 경남도당이 14일 오후 경남경찰청 민원실에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내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 제공

앞서 지난 13일에도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진보당 경남도당도 각각 입장문을 내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미나 의원의 망언은 유가족에 대한 도를 넘은 2차, 3차 가해”라며 “인간이라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기회로 의원직을 내려놓기를 권한다”며 “아니라면 국민의힘에서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이날 오후 열린 창원시의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공개로 사과했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삭제했다. 김 의원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김미나 창원시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미나 창원시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김 의원을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의회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장문을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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