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보선 7·30 때보다 높은 ‘토요일 투표율’ 변수

2015.04.26 21:57 입력 2015.04.26 22:36 수정

4·29 재·보선 사전투표율 7.6%… 3분의 2가 둘째날

30·40대 직장인 참여 는 듯… 막판까지 초접전 예고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7.6%를 기록했다. 지난해 7·30 재·보선 다음으로 높은 수치로 30% 안팎의 최종 투표율이 예상된다.

국회의원 선거구 4곳에서 지난 24~25일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율 평균은 7.6%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밝혔다. 투표는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으며 선거인 71만2696명 중 5만4191명이 참여했다.

이는 15곳에서 선거가 치러진 지난해 7·30 재·보선 사전투표율 7.98%보다는 0.38%포인트 차이로 약간 낮았다. 7·30 재·보선의 최종 투표율이 32.9%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30% 초반의 투표율을 예상할 수 있다.

4·29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26일 서울 관악구 관악산 만남의 광장에서 관악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등산객들이 피켓 등을 들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4·29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26일 서울 관악구 관악산 만남의 광장에서 관악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등산객들이 피켓 등을 들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지난해 재·보선 7·30 때보다 높은 ‘토요일 투표율’ 변수

이번 사전투표율에서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첫날에 비해 둘째날인 토요일 투표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직장인이 많은 곳의 토요일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일반적 현상임을 감안해도 둘째날 투표 비중은 상대적으로 올라갔다. 7·30 당시 사전투표자 중 60.8%가 둘째날 표를 행사했다면,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65.7%가 둘째날 투표소를 찾았다.

이는 30~40대 직장인들 투표 참여가 미세한 수준이지만 늘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최종 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과거에 비해 첫날 투표율이 높은 시골지역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여야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는 해석도 만만치 않다.

7·30 재·보선처럼 둘째날 투표율이 첫날의 2배 수준인 5% 안팎을 기록한 곳에서는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초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경쟁이 상승효과를 일으키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지역들이다.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의 둘째날 투표율은 각각 5%와 6.2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서을이 9.29%로 비교적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 측은 “유권자의 변화 열망 표출”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증거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7·30 당시에도 서울 동작을의 사전투표율은 13.22%나 됐지만 결과적으로 여당 후보가 승리했다는 것이다.

반면 서울 관악을의 사전투표율은 7.39%로 평균에 못 미쳤다. 예상보다 선거전이 뜨겁지 않다는 의미로, 새정치연합은 무소속 정동영 후보 바람이 세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경기 성남 중원은 첫날 투표율이 2.48%로 관악을보다 높았지만 최종 투표율은 6.79%로 4곳 중 가장 저조했다. 두 곳 모두 바람보다는 조직에 의한 선거가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천 서·강화을은 7.65%였으며 새누리당이 강세인 강화을이 8.93%로 야당세가 강한 서구 6.98%보다 높았다. 강화가 높게 나타나 새누리당이 유리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강화의 평소 높은 투표율을 고려할 때 8.93%는 오히려 낮은 수치로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로 서구의 토요일 투표율은 5.07%로 광주 서을 다음으로 높았다는 점도 야당이 “비관적이지는 않다”며 기대를 걸게 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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