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여론조사

30~50대 절반 가까이 “개헌 찬성”… 60대 이상은 28%

2014.12.31 20:59 입력 2014.12.31 21:39 수정

임기 내 필요 39%… 유보 의견도 비슷

대통령 4년 중임제 선호 40%로 1위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 개헌이 필요한지에 대해선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헌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10명 중 4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답변을 유보한 사람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향신문과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9.3%가 박 대통령 임기 안에 대통령 임기 및 권한 등에 대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개헌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24.0%로 이보다 15.3%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36.7%였다. 개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아직 한 방향으로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년 여론조사]30~50대 절반 가까이 “개헌 찬성”… 60대 이상은 28%

개헌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이념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야당 지지자일수록 높았다. 진보라고 답한 사람 중 53.5%, 중도라고 답한 사람 중 40.5%가 개헌에 찬성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중 51.9%, 정의당 지지자 중 74.2%가 찬성 의견을 냈다.

반면 보수 성향 응답자는 35.9%, 새누리당 지지자 중 34.5%가 개헌에 찬성해 평균보다 낮았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개헌을 ‘경제 블랙홀’로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따라 지지 정당별로 의견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로는 30·40·50대에서 개헌 찬성 의견이 43~45%로 평균보다 높았던 반면, 60대 이상에서 28.2%로 확연히 낮았다. 개헌 반대 의견은 세대별로 21~26%까지 큰 차이가 없었다.

개헌 핵심 쟁점인 ‘대통령 임기와 권한’에 대한 권력구조를 두고는 ‘대통령 4년 중임제’가 가장 좋다는 답변이 40.1%로 첫손에 꼽혔다. 대통령 임기를 현행보다 1년 줄어든 4년으로 하고 두 번까지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처럼 5년 임기로 대통령을 한 번만 할 수 있는 제도(5년 단임제)가 좋다는 의견도 32.4%로 뒤를 이었다. 이어 대통령은 국방·외교, 총리는 행정을 담당하는 분권형 대통령제가 10.0%로 나타났다. 의원내각제는 4.2%였고 13.3%는 답변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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