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 중에서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 사진)이 24.4%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대선을 2년여 앞둔 상황에서 여당도 야당도 아닌 ‘장외주자’가 선두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 비율이 27.2%로 더 높았다.

다음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12.0%·가운데)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10.6%·오른쪽)이 뒤를 이었다. 반 사무총장 지지율의 절반 수준이긴 하지만 야권 후보 2명이 ‘2강’을 형성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어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5.7%),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5.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4.4%)와 정몽준 전 의원(3.5%), 안희정 충남지사(3.2%)가 ‘중위권’을 형성했다. 남경필 경기지사(1.6%), 새정치연합 김부겸 전 의원(1.3%), 원희룡 제주지사(0.9%) 등이 ‘다크호스’로 꼽혔다.

‘반 사무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0대(27.7%), 대전·충청(32.8%), 새누리당 지지층(28.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박 시장과 문 의원 지지율 분포는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박 시장(16.1%)과 문 의원(17.5%), 직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 종사자군에서 박 시장(17.3%)과 문 의원(17.9%)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박 시장(25.1%)이 문 의원(14.0%)에 크게 앞선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문 의원(9.3%)이 박 시장(7.1%)에 약간 앞섰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문 의원(28.4%) 지지율이 박 시장(21.4%)보다 높았다.

야권 소속 잠룡 5명의 지지율 총합은 32.4%로 여권 후보 5명(16.1%)의 2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34.7%)이 새정치연합(12.9%)의 2.6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