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여론조사

‘여당 지지기반’ 부산·울산·경남에서도 47%가 “못했다”

2014.12.31 21:16 입력 2014.12.31 22:23 수정

지역별·세대별 국정 지지율

국민들 절반 이상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년간 국정운영에 대해 ‘불합격’ 평가를 내렸다. 특히 박 대통령 주요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경향신문 신년 여론조사 결과 지난 2년간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못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전체 절반을 넘는 52.7%였다. ‘잘했다’는 응답은 39.7%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못했다’는 평가가 각각 54.1%와 53.4%로, ‘잘했다’는 평가(39.0%, 40.7%)를 크게 앞질렀다. 서울·수도권 민심이 이반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야당 성향이 강한 광주·전라에선 ‘못했다’는 평가가 72.6%로 ‘잘했다’(14.7%)를 압도했다. 여당세가 높은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못했다’는 응답(47.4%)이 ‘잘했다’(44.6%)를 근소하게 앞섰다. 대구·경북에서만 ‘잘했다’는 평가(49.3%)가 ‘못했다’(38.8%)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세대가 낮아질수록 지난 2년간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19~29세)에선 ‘못했다’는 평가가 70.5%로 압도적이었다. ‘잘했다’는 응답은 18.1%였다. 30·40대에서도 ‘못했다’가 각각 66.6%와 59.2%로, ‘잘했다’(27.6%, 30.8%)를 크게 앞섰다. 반면 60세 이상에선 ‘잘했다’가 64.7%로 ‘못했다(26.1%)’는 평가를 압도했다. 50대에서는 ‘잘했다’(46.5%)와 ‘못했다’(45.9%)는 평가가 팽팽했다. 2년 전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택했던 50대 민심도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와 진보가 확연히 갈렸다. 보수 성향 응답자들의 63.9%가 ‘잘했다’고 평가한 반면 31.7%만이 ‘못했다’고 응답했다.

자신이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들에선 ‘못했다’(77.1%)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자신을 중도성향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들 가운데 ‘못했다’가 63.6%로 ‘잘했다’(31.1%)의 2배 가까이 나왔다. 박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중도층의 이반현상도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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