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여론조사

“임기 내 선거제도 개편” 45%… 반대 의견의 두 배 이상

2014.12.31 20:59 입력 2014.12.31 21:39 수정

고학력·진보층일수록 찬성 의견 많아

소선구제 40% 최다, 중선거구제 뒤이어

‘대통령 임기 내 선거제도 개편’에 동의하는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선거제도에선 현행과 같은 소선거구제 선호 의견이 가장 많았지만, 중·대선거구제 등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의견도 엇비슷했다.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 국민 절반 가까이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45.7%)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9.7%에 그쳤다.

[신년 여론조사]“임기 내 선거제도 개편” 45%… 반대 의견의 두 배 이상

30·40대, 고학력, 자영업·서비스업, 진보층, 야당 지지층일수록 ‘대통령 임기 내 선거제도 개편’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경우 절반 이상(각 51.8%, 51.0%)이 선거제도 개편 찬성 쪽에 기울었다. 그러나 60세 이상은 34.5%만 동의했다. 학력별로는 전문대 재학 이상 51.2%, 중졸 이하 23.6%로 극명하게 대비됐다. 직업별 찬성률은 자영업(54.6%)과 판매·영업·서비스(57.5%)는 높았지만, 농·임·어업(31.7%)과 생산·기능·노무직(40.9%)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리서치 측은 “고학력, 30·40대, 자영업은 정치개혁 요구가 높다. 정치권 새판짜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34.6%로 높았다. 아직 선거제도 개편이 시급한 당면 과제로 인식되지 못한 방증으로 풀이된다.

선거제도 선호도에선 ‘하나의 선거구에서 1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소선거구제’를 고른 응답자가 40.3%로 가장 많았다. 선거제도 개편 여론과 달리 구체적 제도에선 ‘현행 유지’ 의견이 많은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헌재의 위헌 결정에 따른 선거구 변화 불가피성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행 소선거구제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았다. ‘하나의 선거구에서 2명에서 4명 정도를 뽑는 중선거구제’ 18.7%, ‘농촌지역은 소선거구제로 도시지역은 중대선거구제인 도농복합선거구제’ 17.4%, ‘하나의 선거구에서 5명 이상 뽑는 대선거구제’ 3.1%였다. 소선거구제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응답자도 39.2%에 이른 셈이다. ‘모름·무응답’은 20.5%였다.

특히 소선거구제 선호는 60세 이상(49.8%), 대구·경북(46.9%)과 광주·전라(41.7%), 농·임·어업(52.3%), 보수층(51.5%)에서 높았다. 반면 20·30대 젊은층과 서울(43.0%)·수도권(40.4%) 및 대전·충청권(41.7%), 사무직(52.4%)·학생(51.0%)층이 중·대선거구제나 도농복합선거구제로의 변화를 선호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