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측, "회고록 이상으로 할 말이 없다"

2017.05.18 19:19

전두환 전 대통령측은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인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거듭 진상규명 의지를 밝힌 데 “회고록 이상으로 더 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간한 <전두환 회고록>을 통해 국군의 민간인 학살과 발포 명령 등을 모두 부인했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전 전 대통령 측근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전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알고계신 사실들과 5·18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다 밝히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검찰과 청문회 등 수 차례 조사했고 그 자료들을 다 보고 회고록에 입장을 적은 것”이라며 “그 외에 덧붙여서 입장을 낼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당시 발포를 ‘자위권 발동’으로 규정하면서 “서울에 있던 내가 장병들에게 일일이 ‘쏴라’ 하며 발포 명령을 내릴 수 있겠는가”라고 적었다. 헬기 사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북한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을 학살한’ 군대라는 오명을 덧씌운 대한민국 군인들의 명예를 되찾아줘야 한다”고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죄 등으로 유죄가 최종 확정됐지만, 그해 12월 특별사면됐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