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 내정···정치 복귀 하나

2018.09.26 15:38 입력 2018.09.26 22:03 수정

‘썰전’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썰전’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에 유시민 작가(59·사진)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초 열리는 재단 이사회에서 과반 찬성을 얻으면 새 이사장으로 확정된다. 4년6개월째 이사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최근 재단 측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자로 유 작가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재단이 여권 내에서 가지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유 작가가 정계복귀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26일 경향신문에 “이 대표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기 전 유 작가를 만나 재단 이사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고, 유 작가도 승낙했다”고 전했다. 재단 이사진은 물론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유 작가의 이사장 선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이사장 선임은 다음달 10일쯤 열리는 이사회에서 재적 이사 과반이 찬성해야 의결된다. 이사회 의결을 거치면 유 작가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초대), 문재인 대통령(2대),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3대), 이 대표(4대)에 이어 5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다만 다음달 초 평양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에는 현 이사장인 이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4 선언이 올해로 11주년이 되는데, 그 기념행사를 북쪽에서 하자고 제가 제안을 드렸다”며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 작가는 노 전 대통령과 사적·공적으로 인연이 깊은 데다, 방송 활동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유 작가는 현 이사장인 이 대표의 초선 의원(13대 국회) 시절 보좌진으로 함께 일하기도 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6월 “이제 정치에서 더 멀어지고 싶어 정치비평의 세계와 작별하려 한다”며 “앞으로는 자유로운 시민으로서 본업인 글쓰기에 더 집중하려 한다”면서 JTBC <썰전>에서 2년 반 만에 하차했다. 유 작가는 최근까지 각종 방송 등에서 “정치할 때는 안 행복했다” “하루하루 인생이 소모되는 느낌이다. 매일 싸우니까. 부정적인 감정을 컨트롤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내가 이렇게 제멋대로 떠든다는 얘기는 안 간다는 뜻” 등 정계복귀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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