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장차관 인사

국사편찬위원장에 ‘국정교과서 반대’ 조광 교수

2017.06.11 22:33 입력 2017.06.11 23:15 수정

차관급 4명 인사…국세청장에 관료 출신 ‘조사통’ 한승희

노동부 차관에 전공노 설립 반려했던 ‘퇴직 관료’ 이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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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1일 국세청장에 국세청 관료 출신인 한승희 서울지방국세청장(56)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인사 4명을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노동부 관료 출신인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 특임교수(59)를, 환경부 차관에는 환경운동가 출신인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54)을 임명했다.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는 조광 고려대 사학과 명예교수(72)가 내정됐다.

한승희 국세청장 내정자는 행정고시 33회로 국세청 조사국장을 지낸 정통 관료다.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등 조사 라인의 핵심 요직을 거친 세무 조사 전문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온화하면서도 치밀한 일처리로 직원들 신망이 두텁고, 조세행정 분야의 국제적 안목까지 겸비한 대표적인 조사통”이라고 한 내정자를 소개했다.

국세청장은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과 함께 차관급이지만 국세청이 4대 권력기관에 포함되기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행시 32회로 노동부 국제협력관, 공공노사정책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을 지낸 노동부 퇴직 관료다. 국립철도고, 건국대 행정과를 졸업했다. 청와대는 이 내정자에 대해 “강직한 성품과 소신 있는 일처리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이 신임 차관은 2010년 공공노사정책관 시절 전국공무원노조가 제출한 설립신고서에 대해 “조합원이 될 수 없는 해직자와 업무총괄자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반려한 바 있다.

조광 신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조선후기 한국 천주교 교회사와 안중근 연구 권위자로 한국사 학계에서 진보적 성향을 가진 원로 연구자다.

조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에 대해 강만길(고려대)·이만열(숙명여대)·서중석(성균관대) 명예교수 등과 함께 사학계 원로들의 반대 성명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정배 전 위원장에 이어 두 번 연속 고려대 사학과 교수 출신이 국편 위원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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