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 회견

현직 언론인 출신 청와대 기용 “지금 정부 권언유착 관계없다”

2019.01.10 21:48 입력 2019.01.10 21:53 수정

청, 인사 관련 해명

야당 “내로남불” 비판도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현직기자의 청와대 이동을 두고 “권력에 야합하는 분들이 아니라 언론에서 공공성을 살려온 분들이 공공성을 제대로 살려야 할 청와대로 와서 공공성을 잘 지킬 수 있게 해 준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에 바로 오는 것이 괜찮냐고 비판한다면 비판을 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전 MBC 기자),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전 한겨레신문 기자) 등 언론계 종사자들이 곧바로 청와대에 기용된 것을 두고 비판이 커지는 것에 대한 답변이다.

문 대통령은 “(과거 정부에서 있었던) 그런 권언유착 관계가 지금 정부는 전혀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청와대의 정신을 계속 살려 나가면서 청와대를 보다 유능하게 할 수 있는 인재들을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로서도 청와대 내부에 서로 길들여진 사람들 간의 한목소리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관점, 시민적 관점, 비판 언론의 관점을 끊임없이 제공받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회견 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윤도한 수석과 여현호 비서관은 평소 보도와 기사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고 주변 평판도 들어서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전혀 친분이 없고 1 대 1로 마주 앉아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로남불’ 비판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 시절 문 대통령과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인의 청와대행을 비판한 것을 감안하면 앞뒤가 맞지 않은 답변이라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궤변이다. 금감원 소속 공무원이 증권사에 취업하고, 공정위 직원이 대기업에 취업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언론의 공공성은 권력 견제에 있다. 견제 대상과 한 몸이 된 언론인에게 무슨 공공성을 기대하겠는가. 권력이 언론을 고용한 ‘권언고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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