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 회견

“경제 보완해 혁신적 포용 성장” “김정은 친서에 답장”

2019.01.10 21:52 입력 2019.01.10 22:41 수정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b>‘질문하세요’</b>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손을 든 기자들 중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질문하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손을 든 기자들 중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일자리야말로 국민 삶의 출발이다.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함께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용지표 부진, 아쉽고 아파
새해 정부의 가장 큰 과제
‘사람중심 경제’ 필요성 강조
북·미 회담·답방 긍정적 전망

문 대통령은 “국가 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 경제 성장의 혜택이 소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개월간) 가장 힘들고 아쉬웠던 점은 뭐니 뭐니 해도 고용지표가 부진했고, 국민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며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새해 가장 큰 과제”라고 했다. 또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다.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 중심 경제’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 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지표 악화 원인에 관한 질문에 “그에 대한 혐의가 최저임금 인상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효과도 일부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고용지표 부진의 근본 원인은 주력 제조업의 부진이라고 하면서도 분명하게 최저임금 인상의 부정적 영향을 인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대부분을 민생경제에 할애했다. 지난해 악화된 민심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곧 경제”라며 “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같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었다. 북한의 조건 없고 대가 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한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두고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면 이후 김정은 위원장 답방이 좀 더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북·미 정상회담 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친서에 “성의를 다해 친서(답장)를 보냈다”는 사실도 처음 공개했다.

내외신 기자 약 180명이 참석한 회견은 문 대통령 진행하에 약 90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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