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못하면 이상할 정도…이적 시장 ‘큰손’이 된 레이커스

2021.08.13 21:23 입력 2021.08.13 21:24 수정

웨스트브룩·하워드 등 전력 보강

‘빅3’로 2년 만에 NBA 챔프 노려

우승 못하면 이상할 정도…이적 시장 ‘큰손’이 된 레이커스

2020~2021 시즌 개막 전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는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다.

‘킹’ 르브론 제임스에 정상급 포워드-센터 앤서니 데이비스가 건재했고, 대형 센터 마크 가솔의 가세, 꾸준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카일 쿠즈마와 재계약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다. 많은 전문가가 레이커스의 NBA 2연패를 전망했다.

그러나 시즌은 레이커스의 희망과는 정반대로 흘렀다. 시즌 도중 제임스와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춤했고, 결국 서부콘퍼런스 7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선 2번 시드 피닉스 선스에 2승4패로 무릎을 꿇으며 조기 탈락했다. NBA 파이널 최다 우승(17회)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으로선 굴욕일 수밖에 없었다.

레이커스가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단을 대거 보강, 개편에 나섰다. 주전 가운데 제임스와 데이비스, 가솔, 테일런 호튼-터커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를 물갈이했다.

선수단 개편의 핵심은 ‘미스터 트리플더블’ 러셀 웨스트브룩(사진)의 영입이다. 레이커스는 지난달 30일 쿠즈마와 몬트레즈 해럴,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를 워싱턴 위저즈에 내주고 웨스트브룩을 데려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65경기에 나와 평균 22.2득점, 11.5리바운드, 11.7어시스트를 올리며 ‘시즌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대어급 스타’다.

특히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해 NBA 통산 트리플더블 1위(184개)에 올랐다. 제임스와 데이비스에 웨스트브룩까지 영입하며 강력한 ‘빅3’를 구축한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2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2019~2020 시즌 우승 멤버였던 드와이트 하워드를 1년 만에 복귀시켰다. 당시 백업 빅맨으로 파이널 우승에 공헌한 하워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필라델피아로 이적했으나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또 지난 시즌 난조에 시달렸던 외곽슛을 보강하기 위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웨인 엘링턴을 데려왔다. 엘링턴은 지난 시즌 42.2%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한 확실한 슈터다. 이와 함께 고교 시절부터 제임스와 라이벌 구도를 이뤘던 카멜로 앤서니도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 밖에 켄드릭 넌과 말릭 몽크 등 지난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친 ‘젊은 피’를 수혈하며 탄탄한 로스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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